나스닥의 하락과 함께 시장수익대비(S&P500) 강세를 보이는 섹터는 에너지, 원자재, 파이낸셜입니다. 시장의 축이 긴축완화에서 긴축유지+인플레장기화로 향하면서 이에 수혜를 받는 섹터로 향하고 있다는 시그널입니다. 8월 10일 발표될 CPI가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한동안 헤메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약해졌고 반대로 인플레/연준 기조는 강화됐으니 에너지와 파이낸셜 섹터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에 가장 중요했던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2.8만건으로 전월(39.8만건) 및 예상치(23.0만건)을 큰 폭 상회했습니다.
제조업(5.1만건 → 6.9만건) 고용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서비스업(35.3만건 → 40.2만건) 고용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체 고용 상승을 견인 했습니다. 실업률(3.5%,예상 3.6%), 시간당 평균임금(5.2%YoY, 예상 4.9%)도 잘나왔구요.
성장 훼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7월 고용지표는 잘나오면 증시에 호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장 예상치를 두 배이상 뛰어넘는 이 수치는 "성장 훼손은 없던일로 하자. 이럼 판 다시 짜야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듯합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선물시장은 순식간에 장대 음봉을 내리 꽂고, 채권은 급등, 달러는 강세로 급격히 전환했습니다.
9월 FOMC 75bp 금리인상 확률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치 지난 7월 중 발표된 6월 CPI 서프라이즈 이후 데자뷰 현상 같네요. 정도껏 잘 나와야지라며 절레절레하고 싶은 마음이 들 법 하지만, 결국 우리는 시장이 과연 어떻게 될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의문점을 던져볼 수 있겠네요
1) 그동안 기술적 침체를 넘어 침체 장기화 불안이 시장의 중심에 있지만, 고용이 이렇게 강력하면 침체 불안을 당분간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인플레이션도 피크아웃한거 같은데 연준이 긴축을 하더라도 시장이 감내할 수준의 금리인상(50bp)에 그칠 수 있지 않나?
2) 인플레이션 피크아웃한거 인정, 그런데 고용이 이렇게 좋은데 꽤나 강력한 긴축도 버틸수 있겠으니,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이참에 자이언트 스탭 한번 더 밟으면 물가가 더 빨리 잡히지 않을까?
지금 선물시장 분위기는 (2)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6월 CPI 때처럼 본장에서는 시장의 해석과 중론이 바뀔 가능성을 열고 본장에 임할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또 아직 다음주 7월 CPI 이벤트가 남은 만큼, 급격한 포지션 변경은 재고하는 편이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8월 5일 주요 종목에 대한 IB 투자의견
▲ 에어비앤비(ABNB): RBC Capital은 총예약액 자료가 실망스러웠는데, 이는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된 뒤 빠르게 소진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sectorperform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15달러로 하향했지만, 장기적인 성장동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 비욘드 미트(BYND): BMO Capital은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판매 전망이 불투명하며 실적이 실망스러웠다고 발언했다. 투자의견 marketperform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MKM Partners는 매크로 악재에도 불구하고 창업 이후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도 32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스카이웍스 솔루션스(SWKS): BMO Capital은 애플(AAPL) 생태계가 견고하기 때문에 스카이웍스의 사업기회도 밝다고 언급했으며, 배당 전략 등도 투자심리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투자의견 outperform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유니버설 디스플레이(OLED): 코웬은 스마트폰, TV 외 대부분 IT 기기가 O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outperform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75달러에서 145달러로 하향했다.
▲ 트윌리오(TWLO): Needham은 매출총이익률이 5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의견 매수를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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