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석유·가스 업스트림 자산 매각) Shell, Total 등 9대 메이저 석유기업은 2015~2020년간 1,98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였는데 업스트림 자산이 매각자산의 50% 이상으로 우선적인 투자철수 대상이며, 뒤를 이어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 천연가스 관련 자산 순
‑ 다만 동기간 메이저 기업의 총 투자비 지출 7,130억 달러 중 저탄소 또는 클린 에너지 기술 에 투자한 금액은 450억 달러(6%)에 불과하여 석유자산 매각이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음
‑ 메이저 기업의 석유자산 매각은 저유가 환경에서 보다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생산자가 되 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었으나 향후에는 에너지 전환이 메이저 기업의 자산매각 결정에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
(에너지 전환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 석유·가스 산업의 저탄소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 세계 최대의 석유‧가스 생산 및 정유업체 34개사의 총투자비 중 저탄소 투자 비중은 2015년 1.1%에서 2019년 4.1%로 증가, 2020년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4.3%
‑ 유럽계 기업을 중심으로 풍력, 태양광 등 특정 저탄소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 으나 산업 전반적으로는 아직 저탄소 부문 투자가 미흡한 수준 ‑ 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메이저 기업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2030년경 이후 재생에너지 부문의 양의 현금흐름이 급증할 전망
(에너지 전환 부문의 유망기술 투자) 미래 탄소중립에 기여할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수소, 탄소배출을 낮추는 CCUS(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에 대한 투자 적극 검토
‑ 현재 석유·가스 산업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중 수소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은 극히 낮지만,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생산 및 활용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
‑ CCUS 기술은 석유‧가스 산업의 저탄소화뿐 아니라 향후 세계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핵심기술로 2030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메이저 석유기 업이 개발자 역할을 하며 CCUS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
미래의 국가‧산업 경쟁력은 저탄소 부문의 경쟁력이 좌우할 전망으로 국내 유가스 관련 기업들도 적극 대응할 필요
- 당분간은 석유·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지속될 전망인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절대 배출량 저감 노력
-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 지속 확대, 수소, CCUS 등 저탄소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연 협력 강화, 정부 지원 확대 필요
Ⅰ. 에너지 전환 트렌드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후변화 위기와 같이 중대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더욱 강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체계로 재정의되었고, 특히 중대한 리스크인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의 필요성 확대
‑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 홍수, 태풍 등의 물리적 현상과 함께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 이 해관계자들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업의 적극적 행동 요구 등 기업의 부담 가중
‑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인도 등 산업지역의 제조설비들을 셧다운하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과 공기를 회복하며 경제·산업 활동의 결과인 환경오염의 심각성 재인식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여 에너지 전환, 탈탄소화 움직임이 범세계적으로 본격화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 정책들을 이미 추진 중이었으나 더욱 광범위한 지역에서 가속화되는 추세
‑ 2050년까지 net-zero 달성 등 세계 각국의 탄소저감 목표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 되며, 주요국들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회복 방안으로서 친환경에너지 정책인 ‘그린뉴딜’ 정책을 앞다퉈 발표
‑ 그린뉴딜 정책에는 탈석탄 정책, 수송부문의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 금지 또는 자동차 연비개 선 규제 강화,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정책 등이 대표적 ‑ 기업차원에서도 기후변화 리스크가 기업의 장기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 산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응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 중
석유·가스 산업은 에너지 전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
석유·가스 산업은 자원의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산업으로서 에너지 전환의 타격을 받게 되는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
‑ 가스는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낮은 화석연료로서 장기적으로 수요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석유는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 장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할 전망
코로나19 이후 석유시장의 급격한 침체,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움직임 확산 등으로 석유기업들의 위기의식이 더욱 고조
‑ 파이낸셜타임즈는 각국 정부가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면 9,000억 달러 규모의 석유‧가스 개발 활동이 불필요해질 것으로 보도
‑ 급격한 에너지 전환 움직임은 석유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파급력의 정도와 방향 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
‑ BP, Shell, Chevron, Repsol 등 주요 석유‧가스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석유‧가스 매장량 및 정제설비 자산 등이 경제성을 상실할 수 있고, 막대한 매장량이 개발되지 않을 수 있음을 공 식적으로 인정하며, 사업 전망 수정과 자산규모 하향조정이 불가피함을 밝힘
‑ 특히 BP는 석유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 확 대, 홈코노미 확산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에너지 전환 움직임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의 석유소비 수준으로의 회복은 없을 것으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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