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사우디간 생산쿼터 및 감산기간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7월 OPEC+회의가 결렬되었고 차기 회의 일정 역시 미확정되었습니다.
공식 증산 발표 부재로 생산량 동결에 따른 공급부족 연장은 유가의 오버슈팅 유발 가능성 존재.
현재 UAE 생산쿼터대로 연말까지 일 200만 배럴 증산 스케줄을 유지하되 감산은 2022년 4월까지만 이뤄지는 것을 우선적으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
7월 OPEC+회의가 결렬되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첫 회의 당시 UAE가 기준 생산량 및 생산쿼터에 대한 상향조정을 요청했지만 사우디를 비롯한 회원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며 두 차례 회의가 연장되었습니다. 나아가 UAE는 원유 생산능력을 추가 확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2022년 12월까지 감산을 지속해야 하는데에 불만을 표출했는데 UAE와 사우디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회의가 끝났습니다.
근본적으로 사우디와 AUE의 입장 차이는 생산쿼터 상향조정과 감산연장의 양립 여부에 있다. UAE는 2022년 12월까지 OPEC+의 감산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국의 생산 쿼터에 대해 약 70만 배럴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준 생산량이 설정된 2018년 10월 이후 생산능력을 상당히 많이 끌어올려 현재 유휴 생산 캐파가 3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생산쿼터대로 유지될 것이라면 감산은 2022년 4월까지만 용납이 가능한 상태.
반편 OPEC+ 회원국 중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우디의 경우 증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2022년 12월까지 감산연장은 이루어져야 하며 개별 국가의 생산쿼터는 별도로 상향조정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이라크,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들 역시 현 생산쿼터에 불만을 표한 바 있기 때문에 형평성 이슈상 UAE에게만 혜택을 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회원국에 대해 기준생산량을 다시 설정하고 생산쿼터를 재할당하는 것은 국가별 생산 캐파를 재측정하고 이에 대해 다시 한번 합의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지입니다.
결국 지난해 11월 당시 회의에서도 그랬듯 UAE가 사우디의 의견을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회의가 결렬될 수준으로 갈등이 심화되었고, UAE가 워낙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생산쿼터대로 연말까지 200만배럴의 증산 스케줄을 유지하되 감산은 2022년 4월까지만 이루어지는 데에 우선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공식적인 생산 스케줄에 대한 결론 없이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양측 모두 지양할 것이기 때문에 한달 내로 합의는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증권_진종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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