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요약하면 공모주들의 벨류에이션이 너무 과도하게 산정된 것 같다. 주관상의 주식팔아먹기 농간인가 아니면 상장회사들의 욕심인 것인가.. 아무튼 핑크빛으로만 볼 수는 없는 하반기 IPO시장이다.
카뱅·크래프톤·카카오페이… 7말8초 ‘공모주 대전’ 개막-국민일보 (kmib.co.kr)
하반기 공모시장에는 대어들이 줄지어 상장을 합니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3대장이 상장을 시작해서 LG에너지솔루션도 대기하고 있고 SD바이오센서도 준비중입니다.
[시그널] SD바이오센서 'IPO로 6,470억 확보…M&A도 속도낼 것' (sedaily.com)
공모가 상단 기준 SD바이오센서 6,470억, 카카오뱅크 18조, 크래프톤 24조, 카카오페이 12조로 55조의 가까운 주식이 7~8월 일시에 몰린다는 것은 분명히 수급적으로 안좋은 이슈는 맞습니다.
일단 이익이 발생하는 회사이고 미래 성장성이 좋은 기업, 섹터이기 때문에 상장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으나 공모가 산정에서 억지를 부린 것이 없지않나 싶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비교회사에 Rocket Companies(PBR 4.6), Pagseguro Digital(PBR 8.8), TCS Group Holding(PBR 8.0), Nordnet AB Publ(PBR 7.6)을 선정하여 은행이 아닌 핀테크 기업의 가치를 받으려고합니다.
크래프톤은 디즈니와 유니버셜 뮤직을 비교회사에 넣어 고평가 논란으로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을 받아 벨류에이션을 낮추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50만원 대에서 49만원까지 내려왔는데 이것도 솔직히 조금 비싼감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페이팔, 스퀘어, Pagseguro Digital을 비교기업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습니다. 국내에서 노는 카카오페이가 페이팔, 스퀘어랑 비비려고하는 걸 보니 너무 억지같아 보였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비싸게 책정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업기반의 성장섹터이고 거의 순수 배터리회사라고 볼 수 있는 삼성 SDI가 있기 때문에 비교기업에서의 논란은 안나올 것으로 보입니다만 시총으로는 거의 100조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수급적으로 굉장히 안좋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2021년 하반기에만 70조정도의 주식이 발행된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부담이 안될거라고 말한다면 말이 안되겠죠. 분명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공모주를 해서 첫날 따블 혹은 따상을 먹는 전략만을 노린다면 성공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현재 코스피의 일일 거래대금이 14~15조 정도입니다. 하루에 12조, 18조, 24조의 수급이 IPO시장에 몰리게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됩니다. 주린이라서 단정지어서 말하긴 힘들지만 일평균 거래대금보다 더 큰 물량이 일시에 나오는데 안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 IPO 대어만 200조…증시 부담 우려↑ (dailian.co.kr)
저만 걱정하는 것이 아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긴 합니다. 카카오뱅크부터 LG에너지솔루션까지 시가총액으로 거의 200조 가까운 물량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이슈보다 어쩌면 IPO수급 요인이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대이지만 7월부터 대출을 줄이는 정책을 시작했기 때문에 기존 대출이 있는 분은 활용이 가능하겠지만 신규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IPO시장으로 몰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낱 개미 중의 개미가 판단하기는 어렵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투자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에 대하여 (0) | 2021.07.07 |
---|---|
OPEC + 회의 리뷰 (0) | 2021.07.07 |
2021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보고서 Part.3 보통사람의 이상과 현실 (0) | 2021.07.06 |
2021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보고서 Part.2 2020년의 금융생활 변화 (0) | 2021.07.06 |
미국주식 배당귀족주 기업분석(1) - AbbVie(ABBV) (0) | 202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