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미국 CPI가 8.5%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제 꺾인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면서 시장이 상승했습니다. 예상치는 8.7%였기 때문에 좋은 소식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주었던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눈에 띕니다.
음식료, 쉘터가 상승을 유지하고 있고 가솔린, 에너지, 중고차, 항공료가 하락하면서 이번 인플레이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sticky 지표라고 하는 임대료 부분입니다. sticky라는 것은 끈적끈적하다는 의미로 한번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월세, 전세 계약을 하면 1년이나 2년 계약을 하듯 렌트 계약을 진행하면 1년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한번 오른 렌트 지표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년 중반은 되어야 렌트비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렌트비는 예측이 쉽지는 않아 보이고 에너지 가격은 유가 추이를 보면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니 대응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말했던 9월이 중요하다고 했던 이유는 8월 CPI가 하락했으니 9월까지 하락해 줘야 진정한 피크아웃의 논리가 성립이 됩니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데이터를 보고 하겠다고 공언했으니 9월 물가까지 확실하기 낮게 나와줘야 50bp를 인상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CE 물가까지 봐야겠지만 CPI가 낮게 나와서 뭐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장의 방향은 경기 침체 이슈가 언제 끝나냐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 반도체 시황이 돌아와야 하고 경기 침체 이슈가 사라지면서 광고시장이 살아나며 경기 활성화로 가야 합니다.
유가는 어제 상승해 91.9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80~90달러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는데 확실하게 80달러대를 유지해 주는 것이 인플레이션에 도움이 됩니다. 그 이하는 좋지만 지금 상황에서 70달러를 보는 것은 진짜 경기 침체가 와서 수요가 파괴되는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리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니 하락했는데 언제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금 기준금리가 2.25 ~ 2.5인데 50bp를 올리면 2.75 ~ 3.0이 됩니다.
연말 기준 3.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10년 물 기준 2.78%입니다. 2년 물은 3.2%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 금리를 동결할 순간이 올 텐데 아마도 3월쯤 동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월이면 3.75 ~ 4%의 금리라고 생각되고 그럼 더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겁니다. 미국만 생각하면 가능하겠지만 글로벌로 보면 4% 이상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없습니다.
그럼 인플레이션 감소 속도가 느리다면 3월에 첫 동결이고 빠르다면 1월부터 동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제 금리 하락에 대한 시점의 논의가 될 것이고 이때 시장이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때까지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재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반도체 쪽에서 재고가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1~2주 정도 재고가 늘었는데 엄청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수요 쪽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이슈로 주문을 중단한 것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는 이미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진짜 최악수준으로 발표한 곳이 많아서 기저효과로 실적은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서프라이즈가 많을 것이고 그럼 주가 상승 탄력도 매우 좋겠죠.
올해 시장의 흐름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계속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 더 공부 많이해서 좋은 컨텐츠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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