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50% 전격 인상 선언: 미국 철강 산업과 세계 무역에 미칠 파장은?

 

2025년 5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부과했던 25% 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것으로, 글로벌 철강 시장과 미국 내 관련 산업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 선언 배경과 목적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 관세율 하에서는 여전히 "허점(loophole)"이 존재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50%로 인상)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의 발언은 미국 내 철강 제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기존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발표는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의 인수합병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거래와 관련하여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관세 인상 카드가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존 25% 철강 관세의 영향: 명암과 논란

앞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행되었던 25%의 철강 관세는 미국 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 긍정적 측면: 일부 미국 철강 생산업체들은 관세 부과 이후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고용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미국 철강산업의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 부정적 측면: 반면, 자동차, 건설, 제조업 등 철강을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산업들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관세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보다 철강 수요 산업에서의 일자리 감소 효과가 더 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한, 주요 교역국들의 보복 관세를 촉발하여 국제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2025년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를 상정한 시나리오에서는 기존의 관세 예외 국가들을 없애고, 철강 파생 제품에까지 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등 더욱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가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50% 관세 인상, 예상되는 파급 효과는?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대로 철강 관세가 50%로 현실화된다면, 그 파급 효과는 기존 25% 관세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1. 미국 내 철강 가격 급등 및 제조업 부담 가중: 수입 철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미국 내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자동차, 가전, 건설 등 철강을 많이 사용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생산 비용을 크게 증대시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 제조업체의 비용 증가는 최종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3. 미국 철강 산업의 단기적 수혜 vs 장기적 경쟁력 논란: 단기적으로 미국 철강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보호는 장기적으로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일례로 2018년 관세 부과 이후 미국 철강 산업의 생산성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4. 글로벌 무역 갈등 재점화: 주요 철강 수출국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는 물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5. 국내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 한국을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들은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미 기존 25% 관세 하에서도 대미 수출 물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관세율이 50%로 높아지면 미국 시장 경쟁력 확보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향후 전망 및 대응 과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50% 철강 관세 인상 발언은 아직 계획 단계에 있으며, 실제 시행까지는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향후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 관련 업계의 반응,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따라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성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엄포로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정부와 관련 업계는 미국의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 통상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아웃리치 및 협상 노력
• 수출 시장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 국내 철강 수요 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
• WTO 등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공동 대응 방안 강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파격적인 철강 관세 인상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 질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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