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의 유통 기업인 쓱닷컴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장점은 홈페이지에도 나와있고 다른 곳에서도 많이 다루니 저는 안좋은 측면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IPO들을 쭉 보면서 밸류에이션이 정말 말도안되는 수준인데 시장이 이를 수용하는 것을 보고 정말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첫날 매도했고 크래프톤은 청약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쓱닷컴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0조의 기업가치를 부여받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쓱닷컴 자체는 거래액 규모 5위안에 들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강점이 있는 신선식품 배송에서 두각을 보이지만 신세계 그룹내의 이커머스가 경쟁사 대비 열세인 상황입니다.
오아시스의 경우 아래 기사에서 추가로 투자를 받아 1조원의 가치를 달성했습니다.
공시에 나온 매출과 비상장 주식 가격을 토대로 계산해본 밸류에이션은
PSR 기준 - 오아시스 약 3배, 쿠팡 4.5배, 쓱닷컴 7.7배, 마켓컬리 1.7배,
이베이 4.2배, 아마존 3.8배, Etsy 11.7배, 베스트바이 0.5배
아직 순이익이 적자이기 때문에 매출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솔직히 좀 비싼 감이 있는데 제가 계산한 것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보시는 분들이 잘못된 점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쓱 닷컴에는 다른 기업에서 없는 것이 있습니다. 쓱페이입니다.
쿠팡페이가 있지만 자사전용이고 쓱페이는 그래도 신세계 그룹과 아파트 관리비, 세금을 낼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용처가 나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비와 세금을 낼 때의 다른 페이와는 다른 강점이 있습니다. 세금을 적게 내시는 분은 사용을 하지 않으시겠지만 백화점 상품권을 통한 세금 절약이 상당한 수준이기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페이로써의 명확한 한계도 존재합니다. 자사 매출의 전체를 쓱페이로 통합시킨다면 수수료 절감의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쓱페이 역시 결제플랫폼에서의 강점은 좀 약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SSGPAY에서 쓱머니의 사용빈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신세계 상품권과 다른 상품권의 전환을 통한 사용이 용이하기에 신용카드 등의 결제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은 편입니다.
SSG.com에 존재하고 있는 몰인데 명품 중 구찌와 샤넬이 있지만 매장에서 품절나는 물품들은 전혀 구매가 불가능한 이름만 달아논 수준입니다.
사실 신선식품 외에는 강점이 전혀 안보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지마켓 옥션 G9를 인수했지만 시너지가 얼마나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12%입니다. 여기에 쓱 닷컴 3% 정도하면 2위정도 할 수 있습니다. 합쳐야 2위지 상장하는 것은 쓱닷컴이기 때문에 쓱만 본다면 답이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이베이코리아 인수하지말고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신선식품 배송에 투자를해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를 누르는게 오히려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큰 꿈을 꾸고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상 IPO는 수급이슈에 따라서 상장 후 1~ 2일 차에 갈리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면 청약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국내 유통시장에서 특히 이커머스에서 쓱닷컴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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