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가 IT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변화다. 한때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시스템 사이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
수백만 달러를 들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시스템과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즉각적인 권한 설정이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레거시 시스템이 점점 클라우드처럼 변하고 있다. 한때 분명했던 결정은 더 이상 명확하지 않다. 필자는 이를 ‘클라우드 이펙트(the cloud effect)’라고 부른다.
기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매력적으로 만든 요소를 많이 도입했다. 쓴 만큼 지불하는 후불제 요금제와 계약방식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한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내에 구축하는 것도 지원한다.
이른바 엣지 클라우드 혹은 마이크로클라우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스택이나 AWS의 아웃포스트 등이 있다. 결국 오늘날 시스템에 있어 명확한 구분 따위는 없다.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경계가 흐려지는 것은 과연 좋은 일일까?
기술을 더 유연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건 긍정적인 발전이다. 흐려지는 경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PC가 등장했을 때를 회상해 보자. PC는 메인프레임과 미니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흐려지는 경계에는 장점이 있다. 아직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에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데이터센터는 건재하다. 점점 더 클라우드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미루거나 클라우드로 전환할 시스템 수를 줄이고 있는데, 기업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분명한 비즈니스 측면의 이유가 있다. 데이터센터 내 시스템이 클라우드처럼 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비용면에서 클라우드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단점은 일부 기업이 잘못된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을 미룬다는 것이다.
더욱 빠른 속도와 혁신을 원한다면 전통적인 컴퓨팅 접근법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일반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업체가 점점 더 많은 기업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일종의 리스크가 생겼다. 기업이 합당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근거로, 결과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클라우드를 맹신하는 이들에게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 것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악마의 옹호자 역할을 한다. 반면 클라우드의 장점을 무시한 채, 단순히 위험과 비용 문제로 도입을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클라우드 옹호자가 되기도 한다.
양쪽 다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어느 쪽도 확실한 성공은 아닐 것이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 두 요소의 결합은 앞으로 IT 업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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