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토마토 컵라면, 싫어하는 것마저 사랑하게 만드는 한여름의 시

goodst 2025. 6.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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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컵라면'.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의 조합으로 탄생한 시집이 있습니다. 독특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책은, 한 중학생 독자로부터 "첫사랑은 안 해봤는데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아 가슴이 간질간질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이토록 낯설고도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걸까요?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집 《토마토 컵라면》에 담긴 뜨거운 여름과 잊고 있던 사랑의 비밀을 들어보았습니다.

 

싫어하는 토마토와 소중한 컵라면: 제목에 담긴 여름의 기억

"사실 저는 토마토를 싫어해요. 먹지도 않고 향도 싫어하는 편이죠."

책의 제목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토마토'를 제목에 넣은 이유는, 그 새빨간 색이야말로 누가 봐도 '뜨거운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완벽한 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컵라면'은 작가의 여름 속 가장 소중한 기억의 조각입니다. 시원한 계곡에서 먹었던 컵라면 한 그릇이 작가의 여름을 정의하는 행복한 순간이었죠. 그렇게 '싫어하는 것'과 '소중한 것'이 만나 작가만의 여름을 표현하는 제목, 《토마토 컵라면》이 탄생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여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첫사랑도 안 했는데..." 무의식이 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

"책 감상을 들어보면 사랑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어요. 놀랍게도 저는 그저 한여름의 추억을 담으려 했을 뿐인데 말이죠."

작가는 이 시집을 사랑이 아닌 '여름'에 대한 책이라 생각했지만, 독자들은 그 안에서 사랑을 발견했습니다. 작가는 아마도 글을 쓰는 동안 무의식중에 잊고 있던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렸던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 사랑의 감정이 독자의 마음에 닿아 또 다른 사랑을 피워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작가의 말. 사랑은 어쩌면 여름의 햇살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과 닮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 "네 담배 연기는 단 냄새였지"

이 시집이 말하는 사랑의 본질은 '일기 예보'라는 시의 한 구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네가 피우던 담배 연기는 기분 좋아지는 단 냄새였지

"담배는 결국 몸에 해롭잖아요. 그런 담배를 싫어하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담배 향을 '달콤하다'고 느끼게 된 순간이야말로 사랑의 무모함과 순수함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는 '네 손끝의 달콤한 딸기향은 꽂혀버린 담뱃재일 뿐이고'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벗겨진 뒤, 왜곡되었던 현실이 고스란히 보이는 순간입니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독자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작가의 다음 이야기, 《브로콜리 알러지》를 기다리며

작가는 차기작으로 《브로콜리 알러지》라는 제목의 새 시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출간 계획이 없었지만, 새 시집의 대표작이 될 시를 다른 원고에 실수로 포함시키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아 새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는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글을 쓰는 것이 첫 번째 꿈이었다는 작가. 《토마토 컵라면》은 그 꿈이 영근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잊고 있던 여름의 추억, 혹은 나도 모르게 묻어두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꺼내보고 싶다면 이 시집의 책장을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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